Color Science스펙트럼을 세 숫자로 줄이는 눈의 트릭에서 색공간·색순응·색차까지 — 색을 다루는 모든 챕터의 토대
색은 빛의 성질이 아니라 눈의 해석이다. 무한 차원의 스펙트럼이 망막의 세 추상체를 거치며 딱 세 숫자로 줄어든다. 이 차원 축소가 색의 모든 편리함(세 채널이면 충분)과 모든 함정(metamerism·광원 의존)을 낳는다. 색채과학은 그 세 숫자를 측정 가능하게 만든 언어이며, 이 핸드북에서 화이트밸런스·색 렌더링·HSI가 모두 여기에 기댄다.
스펙트럼 → 색 (CMF 적분)
눈은 스펙트럼을 3숫자로색온도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흑체 스펙트럼(SPD) 전체가 바뀌지만, 눈에 남는 건 그것을 세 CMF 곡선()에 투영한 XYZ 세 숫자뿐이다. 낮은 K는 빨강에 치우친 SPD → 따뜻한 색, 높은 K는 파랑 쪽 → 차가운 색. 화이트밸런스란 결국 이 광원의 위치를 추정해 지우는 일(→ §5)이다.
삼자극치와 색도
망막의 세 추상체(L·M·S)는 빛의 스펙트럼 를 각자의 분광 민감도로 적분한다. CIE는 이를 표준화해 색대응함수(CMF) 로 정의하고, 그 적분을 삼자극치(tristimulus) XYZ라 부른다.
밝기를 제거하려면 정규화해 색도(chromaticity) 좌표를 얻는다 — 색의 “방향”만 남긴 2차원 지도다(말발굽 색도도).
이 차원 축소의 핵심 결과가 메타메리즘(metamerism) — 서로 다른 스펙트럼이 같은 XYZ를 만들 수 있다. 색 재현(디스플레이·인쇄)이 가능한 이유이자, 광원이 바뀌면 메타머가 깨져(색이 달라 보여) 화이트밸런스가 어려워지는 근본 원인이다.
★Grassmann의 법칙 · CIE 1931 표준관찰자
- Grassmann
- 색 매칭이 선형(가산성·비례성)이라는 법칙 — 색을 벡터로 다룰 수 있게 한 토대. 삼자극치 대수의 근거.
- CIE 1931
- 색 매칭 실험을 표준화한 2° 표준관찰자의 CMF. 위 lab의 세 곡선. 이후 모든 측색의 기준(10° observer·CIE 2006으로 보완).
XYZ에서 RGB·Lab으로
XYZ는 측색의 기준이지만 다루기 불편하다. 용도별로 좌표를 바꾼다 — 디스플레이용 RGB(sRGB·P3·Rec.2020), 지각 균등에 가까운 CIELAB, 인지 속성을 분리한 HSV/HSL 등. RGB↔XYZ는 3×3 선형 변환 + 감마이고, 색역(gamut)은 그 원색이 색도도에서 이루는 삼각형이다.
★CIELAB · 색차 ΔE
- CIELAB
- 밝기 L과 대립색 a(녹–적)·b*(청–황)으로 지각 균등에 가깝게 변환. 백색점(D50/D65) 기준 상대 좌표.
- ΔE
- 두 색의 거리 = 색차. 단순 유클리드 ΔE76은 부정확해, 채도·색상 가중을 보정한 ΔE2000(CIEDE2000)이 표준. 색 정확도 평가의 척도(→ §11).
색공간·백색점 — sRGB / P3 / Rec.2020
- 요지
- 원색·백색점·감마가 색공간을 정의한다. sRGB(좁음, D65) → Display-P3(폰) → Rec.2020(UHD, 매우 넓음). 같은 RGB 수치라도 어느 색공간이냐에 따라 다른 색 — 색 관리(ICC)가 필요한 이유.
조명이 바뀌어도 흰 종이는 희다
인간 시각은 광원이 바뀌어도 표면색을 비교적 일정하게 본다 — 색순응(chromatic adaptation). 가장 단순한 모델이 von Kries: 추상체 응답(LMS)을 각 채널 독립으로 스케일링한다. 이것이 화이트밸런스의 대각 가정과 같은 뿌리다(→ §5).
더 정확히는 Bradford·CAT02·CAT16 같은 적응 행렬을 RGB가 아닌 최적화된 원추공간에서 적용한다. 나아가 **색 외관 모델(CAM16/CIECAM02)**은 주변 밝기·배경·순응 정도까지 넣어 “그 조건에서 색이 어떻게 보일지”를 예측한다 — 디스플레이·인쇄의 색 일관성에 필수다.
★색순응 변환 — von Kries → Bradford → CAT16
- 핵심
- 광원 변화에 따른 색 이동을 원추(또는 sharpened) 공간의 대각 스케일링으로 모델링. “대각 WB가 언제·왜 부정확한가”를 정량화하는 도구(→ §5 cross-link).
- 의의
- CAT16은 CIECAM16 색외관모델의 적응 단계 — 측색에서 외관으로의 다리.
색 외관 모델 — CIECAM02 / CAM16
- 요지
- 순응·주변·배경을 반영해 밝기(J)·채도(C)·색상(h) 같은 지각 속성을 예측. 단순 XYZ가 못 잡는 “보이는 색”을 다룬다.
측색에서 분광·학습으로
색채과학은 고전 측색에 머물지 않는다. ① 분광(spectral) 영상은 메타메리즘을 근본적으로 피하려 스펙트럼 자체를 재구성하고(→ §14 HSI), ② 학습형 색은 CCM·3D LUT를 데이터로 빚으며(→ §11), ③ 카메라 색 과학은 센서 분광감도 차이를 보정해 일관된 색을 낸다(→ §5 cross-sensor).
색측정·색순응은 §5 White Balance(대각 WB = von Kries)의 이론적 토대이고, 색공간·ΔE는 §11 Color Rendering(CCM·gamut)의 언어이며, 메타메리즘의 근본 해법은 §14 HSI(분광)다. 색을 다루는 모든 챕터가 이 장의 어휘를 쓴다.
이 다음은
색의 언어를 잡았으니 그것이 쓰이는 곳으로 — 광원을 지우는 화이트밸런스(§5), 표준 색으로 빚는 색 렌더링(§11), 메타메리즘을 분광으로 푸는 HSI(§14), 그리고 이 모든 게 흐르는 ISP 파이프라인(§4).
개인 학습 자료 · ISP & Computational Photography · §1 Color Science